오늘도 여김 없이 역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나는 유튜브의 채널 중 하나를 보게 되었다. 지금은 전쟁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직선으로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원전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에 우리나라 방송사 직원이 방문해 이것저것을 보여주고 설명을 듣는 다큐멘터리였다. 그때, 일본도 그리 길지 않은 날짜에 원전 사고가 있다는 것을 알고, 또다시 우니에게 물었다.
"그걸 답해주기 전에, 방사능이 뭐야?"
"방사선?"
"맞아. 방사선이지. 그 방사선이 핵분열을 하면서 불안정한 에너지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드니까 이 아이들이 스스로 안정화되려고 할 때 생기는 아주 큰 에너지가 생기는데 그걸로 우리는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 그리고 그 모양을 보면 능의 형태를 띤다고, 그래서 방사능이라고 부르는 거야. 그런데, 이 방사능의 특징은 여기저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모든 물체들을 통과해. 그러면서 우리 몸에 들어가면 그 에너지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서 그것을 갑작스럽게 큰 에너지를 받은 사람은 죽게 되는 거야"
방사선에 대해서 배웠던 나는 당연히 알고 있다고 했던 것을 막상 이렇게 말로 들으니까, 여태까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방사선의 가장 위험한 특징은 무취. 무미. 무색. 즉 아무것도 사람이 느낄 수가 없는 거지. 하지만 공기 중에 있는 거야. 그러니까 사람들은 저 체르노빌 때 아무 생각을 못했던 거지. 냄새라도 나면 가까이 안 할 텐데 아무것도 안 느껴지니까"
"그러면 일본도 쓰나미 때문에 생긴 원전사고가 위험했어?"

"2011년도에 9.0정도의 지진이 일어난 후 쓰나미로 인해서 원전사고가 일어났는데. 그전에 이미 일본은 쓰나미가 올 것을 경고받았고, 원전을 중단하기 시작했어"
"그러면 일본은 체르노빌처럼 나쁘게 끝나지는 않았네?"
이미 유투브는 꺼버린 지 오래였다. 일본의 대처가 어떨지가 너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 부랴부랴 중단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와서 대피를 할 수밖에 없었지.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무슨 문제? 원전 중단시켰으면 괜찮은 거 아냐?"
"폐기물들을 처리를 못한 거야. 폐기물을 납으로 된 통 안에 넣어놓는데, 그 뚜껑이 열리고 바다로 흘러가버린 거야"
"헐 그러면, 사람들도 방사능에 다 피폭된 거 아냐?"
"그래서 일본은 그 지역을 아예 봉쇄한 후 바닷물 때문에 물이 고여버린 그곳을 아예 못 나가게 뚝을 쌓아버렸어."
"매우 잘한 행동이네?"
"그리고 사고 수습이 다 되고 나서 거기서 솔팅 작업 하는 거지. 풀세트 장착하고. 로봇 장비 동원해서. 무인 로봇 같은 것으로 포크레인같은 것을 움직여서 솔팅을 한 거야. 그런데 아까도 말했듯이, 원전이 돌아갈 때 폭발사고가 난 체르노빌과는 다르게 폭발이 일어난 게 아니라, 문제는 고여있는 물과 뚜껑이 열려버린 폐기물들이야. 그것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바로 방류하는 게 아니라. 계속 정화를 하고 필터로 계속 맑은 물로 만들고, 한 번만 하지 않고 여러 번 했지. 그리고 그것을 지금 방류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우리는 어쨌든 한 번이라도 방사능이 들어갔으니까 오염수라고 한 거야. 일본은 그 밑에 침체되어 있는 것들을 버리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러면 안되지 당연히. 그러면 후쿠시마 원자력 주변에는 아무도 못 가겠네 아직도?"
"지금은 안되지"
"그러면 방사능 수치가 거기도 높아?"
"그다지 안 높아. 예를 들면 방사능 지수가 0.7 정도 나온다 쳐 평소에. 그러면 거기 정도는 4 정도 나오지. 물론, 토양이나 오염수가 있는 물은 더 높겠지만 공기상으로는 그 정도 하는 거야"
"하긴 아까 본 유튜브에서 체르노빌은 먼발치에서도 7~8 정도 나오더라"
"우리나라가 지난번에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 금이 가서 오염수가 샌다고 했었지? 그게 0.08인가 그래. 사실 4 정도는 아예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낮은 숫자도 아니기는 하지"

"우리나라 월성 원자력 발전소는 끝나는 게 2028년도로 수명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업그레이드해서 8년 정도 더 늘렸어 1호기인가는 꺼졌지만. 다른 것은 더 늘린 거지."
"아 원자력 발전소에도 수명이 있구나"
"한번 시작되면 몇십 년 뒤에 깨질 때까지는 절대 안 꺼져. 그런데 연장도 가능하지. 8년이라는 기간 동안 4000만 인구가 석유 안 쓰고 전기를 사실상 공짜로 쓴 거지. 그 점에 대해서는 진짜 감사한 거야. 아무튼, 그래서 일본은 실제로 괜찮았어. 그런데 요새 오염수 방류 때문에 얘기가 많잖아"
"맞아, 요새 오염수 방류하면 우리나라 상인들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드라"
"사실은 그게 지구는 자전을 하기 때문에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가 오려면 1년 넘게 걸려. 처음에 태평양으로 가거든? 물이 왼쪽으로 가는 거지. 자전으로 인한 조력으로 인해 미국으로 먼저 가게 돼. 가장 가까운 곳은 하와이야"
"거기 사람 많잖아? 미국이 오케이 해?"
"그렇지 사람 많지. 인도네시아 미국. 이렇게 받게 되는데, 미국은 오염수 방류하는 거 찬성했지"
실제로 자료를 찾아보니까,

미국은 일본이 오염수 방류하는 것에 대해 찬성을 한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미국이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 거 아냐?"
"아니야, 실제로 IAEA인 국제원자력 기구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기술적 분석 결과를 내놓았어. 그것을 미국은 신뢰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오염수 방류에 관한 것을 찬성한 거지"
"그러면 방류해도 되네"
"그리고 미국에 도달하기도 전에 물에 희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건 아무도 모르지. 뭐. 하지만 여기서 조금 웃긴 사실이 있는데 방사선이 제일 많은 음식이 있어. 그게 뭘까?"
"몰라"
"생선. 그리고 그중에 제일 많은 게 초밥. 그리고 생선 중에서 제일 많은 것은 고래. 그리고 참치"
"생걸로 먹어서 그런가?"
"그것도 있지만, 참치는 7.8년 자라는데 그동안 엄청 축척하는 거지"
그러고 보니, 나는 치과위생사로서 항상 환자들에게 말하는 것이 '이 x-ray의 방사선은 바나나를 먹는 것도 낮습니다'라고 매일 말한다. 몇몇 환자들은 방사선에 매우 예민하곤 했었기 때문이다.
"나도 들었어. 바나나도 방사선이 어마못지않게 있대"
"바나나도 높지"
"하지만 가끔, 방사선 싫다고 안 찍는 환자들을 보면 좀 미련하다고 생각해. 왜냐면, 검사를 하러 왔잖아. 그런데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방사선으로 보려고 하는데 그걸 반대하는 거야. 그런데 치과의사한테 내가 충치가 있는지 왜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내래. 그건 좀 미련한 것 같아"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 좀 아쉽지. 그런데 바나나는 왜 방사능이 높을까?"
"햇빛이 엄청 쎄서? 열대지방에 있잖아"
"거기 맞는데, 바나나는 나무에서 자랄까? 아니면 땅에서 고구마처럼 자랄까?"

"나무에서 나지"
예전에 우니가 바나나 농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때 바나나 다발을 나무 위에서 끊어주면 그것을 받는 역할이었다고 말을 했다.
"맞아. 그게 사실은 풀이야. 풀. 바나나가 공룡시대 때부터 있다고 들어본 적 있지? 공룡 시대의 풀인 거지"
"공룡도 먹었어?"
"응 공룡도 먹었지. 바나나가 그 공룡이 닿는 곳까지 자란 거지. 억세게. 이파리가 자라는데 지들끼리 소용돌이처럼 꼬고 꼬고 꼬고 해서 두껍게 통이 줄기처럼 나서 바나나가 양옆으로 나는 거야. 그런데 바나나 이파리는 엄청 크거든? 열대 지방. 적도. 가장 자기장이 약해서. 방사능이란 방사능이 다 받아서 그 양분으로 만든 것이 바나나야"
"뭔가 좀 이상해. 우리는 방사선을 무서워하는데 그게 우리 의학에도 도움을 주고, 또 조금씩 먹고 또 햇빛에서도 받고 있잖아. 그런데 그러고 보면 사람이 제일 많은 거 아냐? 방사선이?"
"아니 참치랑 고래가 더 많지. 바다가 방사능을 제일 많이 받으니까"
"왜? 바다가 더 많이 받아?"
"바다는 대륙보다 70프로 더 넓잖아. 거기에 받는 햇빛을 계속 끊임없이 받는 거야. 방사능은 물에 녹여지기도 하고 물 안에 존재하기도 해. 물을 끊임없이 빨아들이는 물고기들은 뻐끔뻐끔해서 마시잖아. 그러니까 방사능이 모두 생선들의 몸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지"
"그런데 왜 참치야? 거대해서?"

"맞아, 그것도 있지만. 참치는 사실 아가미가 없어서 산소호흡을 못해. 죽을 때까지, 달려야 돼. 끊임없이 달리면서 물이 입안으로 들어가고 공기를 마시는 거야. 그래서 참치 몸에 축척되는 방사능 필터인거지. 그것을 제일 좋아하는 나라가 일본이고. 그게 태평양 참치고. 그걸 거의 주식으로 가장 많이 먹는데, 오염수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깨끗하게 하지 않아서 방류하면 그들은 참치를 못 먹게 되는 거지"
"그러면 우리가 엄청 더러운 오염수 방류하면 김치를 못 먹는 거랑 똑같은 말이네?"
"그렇지"
"그러면 일본인은 다 찬성해?"
"그렇지도 않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고. 특히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게 반대하는 파들도 있어. 할복시위도 하거든"
할복이라 함은 자신의 배를 가르는 것을 말하는데 예전에 일본의 사무라이 사람들이 자결할 때 많이 쓰던 방법이었다.

"정신이상자들도 있어. 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어"
"당연히 위험할까 봐 그런 거 아냐?"
"아니 여기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것에 대한 배경이 관계가 된 것이 주요 원인도 있어"
그리고 우니는 연락이 왔다고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즐겁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얘기는 우니 혼자 다 했지만, 나는 듣기만 하고...
하지만 이해는 된다. 잠깐 쉬러 나온 우니가 내가 물어본 질문에 얘기한 것뿐이다.
오염수다 뭐다, 말이 많고 안전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특히 내가 수산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걱정이 될 만도 하다. 하지만 2차까지 방류한 지금 이상은 없다고 하니까 다행이기는 하다. 앞으로 얼마나 방류할지는 모르겠지만 방류직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을 포함해 11개국 조사단이 참가할 예정이라니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만, 나는 좀 이기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우리도 방류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열심히 솔팅작업을 했고 실제로 문제가 없는 걸 발견했는데도 다른 나라가 믿어주지 않으면 좀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 물론 일본이 속이는 건지 아닌지는 사실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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